생산성 3

멀티태스킹을 잘한다는 착각 — 지금 1분만 이 실험을 해 보세요

설명보다 실험이 빠를 것 같습니다. 종이와 펜, 그리고 휴대폰 타이머를 준비해 주세요. 1분이면 됩니다.지금 해 보는 실험1회차. 타이머를 켜고 아래 두 줄을 한 줄씩 차례로 씁니다.첫 줄: 1 2 3 4 5 6 7 8 9 10둘째 줄: 가 나 다 라 마 바 사 아 자 차 다 쓰면 타이머를 멈추고 시간을 적어 둡니다. 2회차. 이번에는 같은 내용을 번갈아 가며 씁니다.1 가 2 나 3 다 4 라 … 이렇게 숫자 하나, 글자 하나씩 10번째까지. 역시 시간을 잽니다. 해 보셨다면 거의 틀림없이 2회차가 더 오래 걸렸을 겁니다. 쓰는 글자 수는 똑같습니다. 달라진 건 하나, 두 가지 일을 오가는 횟수뿐입니다. 아마 중간에 "다음이 '라'였나 '마'였나" 하고 멈칫한 순간도 있었을 겁니다. 방금 몸으로 느낀 ..

뇌와 습관 2026.10.15

일주일만 알림을 꺼 봤더니 — 실험 세 개로 설계한 '알림 끄기 7일' 따라 하기

회의 중에 주머니 속 휴대폰이 한 번 짧게 울립니다. 꺼내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머릿속에는 이미 "누구지?"가 떠 있고, 방금 들은 말의 끝부분은 놓쳤습니다. 이 짧은 순간을 실험실에서 잰 연구들이 있습니다. 그 실험 세 개를 바탕으로, 혼자서도 해 볼 수 있는 일주일짜리 알림 끄기 실험을 짜 보았습니다. 연구 결과를 먼저 짧게 보고, 그다음 실험 설계로 넘어가겠습니다.연구자들이 해 본 것실험 1. 알림은 보지 않아도 방해한다.2015년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스토사트(Stothart)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집중력이 필요한 과제를 시키는 동안 그들의 휴대폰으로 알림을 보냈습니다. 참가자들은 휴대폰을 만지지도, 확인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알림을 받은 사람들의 실수가 늘었습니다. 알림 소리나 진..

뇌와 습관 2026.10.13

미루는 사람의 뇌가 실제로 계산하는 것 — 시간이 아니라 '시작 저항'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못 했어." 미룬 일을 두고 우리가 가장 자주 하는 변명입니다. 그런데 지난 한 달 동안 미뤘던 일을 하나씩 떠올려 보세요. 메일 답장, 서류 제출, 방 정리, 보고서 첫 문단… 대부분은 30분이면 끝나는 일이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미룰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게을러서가 아니라, 뇌가 할 일의 크기를 먼저 재기 때문입니다.1. 뇌가 재는 건 시간이 아니라 '저항'입니다일을 앞에 두면 뇌는 계산을 합니다. 그런데 계산하는 대상은 "이 일이 몇 분 걸리나"가 아니라 "시작하려면 얼마나 큰 저항을 넘어야 하나"입니다. 저항이 크다고 판단되면 뇌는 다른 일을 먼저 하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미루기는 의지가 꺼진 상태라기보다, 당장 불편한 감정을 피하려는 쪽으로 기운 선택에 가깝습니다.여기..

뇌와 습관 202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