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속설 3

좌뇌형·우뇌형 테스트, 문항마다 뜯어봤습니다 — 뇌 사진 1,011명이 말해 준 것

인터넷에서 흔히 보는 '좌뇌형·우뇌형 테스트'에는 대개 이런 문항이 있습니다.Q1. 나는 계획을 세우고 순서대로 처리하는 편이다 / 그때그때 직감대로 움직이는 편이다Q2. 나는 숫자와 논리에 강하다 / 그림과 음악에 끌린다Q3. 나는 말로 설명하는 게 편하다 / 이미지로 떠올리는 게 편하다 앞쪽을 많이 고르면 '좌뇌형', 뒤쪽을 많이 고르면 '우뇌형'. 결과에 따라 어울리는 공부법이나 직업까지 알려 주는 테스트도 있습니다. 이 테스트가 깔고 있는 전제를 문항마다 하나씩 확인해 보겠습니다.전제 1. "뇌의 왼쪽과 오른쪽은 하는 일이 다르다"이 부분은 사실입니다. 다만 테스트가 생각하는 방식과는 다릅니다. 이 이야기의 뿌리는 미국의 신경과학자 로저 스페리(Roger Sperry)의 연구입니다. 1960년대 ..

공부법의 과학 2026.10.14

모차르트를 들으면 똑똑해진다? — 논문 한 편이 정부 정책이 되기까지, 말이 바뀐 다섯 단계

태교 음악 목록에는 꼭 모차르트가 있습니다. "클래식을 들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은 한국에서도 익숙합니다. 이 믿음은 1993년 영국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한 쪽짜리 논문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논문이 말한 것과 지금 우리가 아는 이야기는 꽤 다릅니다. 말 전달 게임처럼, 한 단계 건널 때마다 내용이 조금씩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그 단계를 처음부터 따라가 보겠습니다.1단계 — 논문: "대학생 36명, 공간 과제, 10~15분"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어바인 캠퍼스의 프랜시스 라우셔(Frances Rauscher) 연구팀은 대학생 36명에게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를 10분간 경험하게 했습니다.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K.448)」 듣기긴장을 푸는 안내 음성 듣기조용히 있..

공부법의 과학 2026.10.08

"인간은 뇌의 10%만 쓴다" — 이 말을 퍼뜨린 용의자 다섯 명을 조사했습니다

2014년 영화 「루시」의 주인공은 약물 때문에 뇌 사용률이 10%에서 20%, 40%로 올라가며 초능력을 얻고, 100%에 이르자 시공간을 넘나듭니다. 출발점인 "인간은 뇌의 10%만 쓴다"는 설정은 영화 밖에서도 두뇌 개발 광고의 단골 문장입니다. 과학적으로는 오래전에 틀린 것으로 정리된 말인데도 잘 사라지지 않습니다. 2002년 브라질 조사에서는 대학 교육을 받은 응답자의 59%가 이 말을 믿었고, 2012년 조사에서는 영국 교사의 48%, 네덜란드 교사의 46%가 사실이라고 답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속설이 어디서 왔는지 오랫동안 추적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목된 용의자가 다섯 명 있습니다. 한 명씩 조사해 보겠습니다.용의자 1.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혐의: 원조 발언자조사 결과: 방향은 비슷하지..

공부법의 과학 2026.10.05